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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번주에 무산되어 버린 막창번개 오는 11월 23일 목요일 합니다~~~ 장소는 시내에 있는 막창집으로 할까합니다. 대충 삼덕소방서 있는 골목에 있는 막창집으로 할까합니다. 전에 어렴풋이 가본 기억이 나서, 내일 정확한 상호와 약도를 다시 올리겠습니다. 모이는 날~11월 23일 목요일 모이는 시간~저녁 7시 모이는 곳~삼덕소방서 옆 길 명동막창 회비~1만 5천원(+@) 아프리카 : 016-804-8850

    9 아프리카 2006-11-21 17:14:20
  • 사랑은 독이다 -윤홍조- 긴 세월 하루도 빠짐없이 나는 사랑을 했네 첫울음 영롱히 배꼽 떨어져 그대 손에 안기며 나는 비로소 간지럼을 타고 태산 같은 젖무덤 속에서 사랑을 배웠네 고사리 같은 손 단풍잎 되고 그 손 다시 질경이 될 때까지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을 했네. 울렁거리는 가슴 피빛 초경을 넘어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길목을 따라갔네 허둥거리는 발길 사랑이라 이름하며 수줍은 옷자락 발갛게 물들였네 희미한 불빛 어지러운 사랑의 혼몽의 길고 긴 밤을 걸었네. 냉소의 한 마디는 기름을 주입하듯 광막한 대지에 불길 되어 타올랐네 언…

    22 KENWOOD 2006-10-23 09:37:08
  • 그대는 바다입니다 그대는 바다입니다. 아무리 수면에서 바람이 불어 쳐도 그저 파도만 찰랑일뿐 저 깊은 곳에는 조금도 요동치 않는 그대는 넓은 바다입니다 그 어떤 것이 그대를 괴롭힐지라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싫다는 내색않고서 모든 걸 자기 것처럼 두 팔 벌려서 받아들이는 그대는 정녕 바다입니다. 내 있는 힘을 다해 소리질러 보지만 산이 아니기에 메아리 소리 들리지 않는 그대는 정녕 바다입니다.

    22 KENWOOD 2006-06-19 12:21:33
  • 씨익*^0^* 재귀(再歸)에 대하여 -윤정구- 한 꺼풀 벗기면 또 한 꺼풀, 벗겨도 벗겨도 다시 흰 껍데기뿐인 양파 하나 빈 유리컵 위에 올려놓는다. 밤마다 희뿌연 어둠 속에서 양파는 껍데기뿐인 몸을 조금씩 허물어 파란 새순을 밀어올린다 껍질과 껍질 사이 어디에 저 푸른 마법이 숨어 있었을까? 말간 유리컵 위에 어린 비둘기 새끼처럼 가볍게 날아 앉은 양파의 시(詩) 가벼운 기쁨을 물에 적시어 가는 체로 받친다. 유리컵 안에 흰 뿌리 가지런히 빗어 내린다. 무거운 슬픔덩어리를 버들가지 키로 까불어 보드라운 연두색 새순으로 벋어 올린다…

    22 KENWOOD 2006-03-20 09:43:37
  • 씨익*^0^* 낡은 문이 가르친다 -심수향- 언제부터 문이 삐거덕거린다. 삐거덕거리면서 열리지 않는다. 왈칵 밀치면 더욱 열리지 않는 문 달래듯 어루만지는 손길에만 흔연(欣然)히 열긴다. 사람들은 시원찮은 문 바꾸라고 하지만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것을 가르치는 문 세상의 문을 그렇게 열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문 때로는 깊은 속내 열어 보이듯 꽃 피는 소리에도 가만히 열리기도 하는 저 낡은 문의 득도(得道)

    22 KENWOOD 2005-12-15 10:50:16
  • 씨익*^0^* 물밑 소망 -김금용- 물밑 자갈돌로 살겠네물살 부딪치는 데로 둥글게 몸 웅크리고 부끄러운 나를 끌어안고 살겠네물밑 검붉은 이끼로 살겠네 말없이 견디는 물바위에 붙어서 내 안의 부르지 못한 노래 굳은 티 눈 풀듯 풀어놓겠네 물밑 벌거벗긴 해초로 살겠네 뼈 없이 가슴 없이 무리 지어 떠다니는 물고기 떼엔 미련 두지 않고 구속받는 사랑일랑 내치겠네 물밑까지 얼음 어는 추위를 한 장 옅은 겨울햇살에 말리며 삼베 수의도 진작에 벗어버리겠네 살아도 죽은 듯 죽어도 살은 듯,

    22 KENWOOD 2005-09-26 09:04:27
  • 씨익*^0^* 동백골의 오후 -박우복- 둥그런 몽돌들의 이야기가 거품으로 사라지는 봄날의 오후 기다림 이라는 단순한 언어로는 너의 가슴 헤아릴 수 없어 깊은 침묵 속에 나를 담그면 이마에 늘어난 주름살 하나는우스갯소리처럼 소나무 가지를 가볍게 빠져 나간다. 노을을 등지고 수평선을 바라보면 흰머리 하나 늘어나는 것쯤이야 가슴에 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동백골을 오후에 찾아가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동백골 해질녘에는 시간도 멈춰버린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22 KENWOOD 2005-06-22 09:05:18
  • 씨익*^0^* 옹알이 밥 -최승화- 새벽닭이 울어 댈 시간, 병실에서는 그녀의 옹알이가 시작되었다. 지난여름 태풍 매미에 날아가 버린 지붕에서 비가 세고 하수구는 폭우에 막혀버리자 내력있는 오래된 집을 부수고 새집을 만들던 날, 지붕을 받치던 기둥을 여다 나르던 그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여 끝내 막혔던 뇌혈관에 말들이 부딪혀 조각조각 되돌아 오고 있었다. 생의 유물같이 입에서 흩어진 옹알이는 병실 허공을 맴돌아 복도로 뛰쳐나가자 사람들은 귀를 흔들며 그것들을 떨어내려고 병실 문을 두드리고, 나는 흩어진 것들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

    22 KENWOOD 2005-04-28 09:10:14
  • 씨익*^0^* 3월의 일기 -박우복- 매화꽃 향기가 사르르 퍼지면 동백꽃 얼굴은 더 붉어지고 아지랑이는 부드럽게 나불거린다. 연분홍 햇살이 뒷산에 퍼지면 노랗게 웃는 울타리 뒤에서 설레는 옷고름 풀지 못하는 봄 아가씨 목련이 피는 하얀 언덕에서 봄내음 가볍게 밟으며 분홍빛 꿈을 꾸는 옆집 총각 두 눈이 마주치면 기다렸다는 듯이 화들짝 피어나는 벚꽃 무리들 3월의 일기는 꽃들이 쓰고 바람은 길이 되어 두 사람을 재촉한다.

    22 KENWOOD 2005-03-04 09: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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